고교생 34% "가끔 혹은 자주 술 마신다"

2007-10-01     뉴스관리자
초중고 학생 5명 중 1명 정도는 `가끔 혹은 자주' 술을 마시고 있으며 3명 중 1명은 음주 예방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건강사회를 위한 보건교육연구회'에 따르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보건위원회와 지난달 11~15일 전국 초ㆍ중ㆍ고 학생 2천132명(초등학생 601명ㆍ중학생 739명ㆍ고등학생 792명)을 대상으로 음주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금까지 술을 마신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학생 25.9%는 `마신 적이 있으나 지금은 마시지 않는다'고 답했으나 15.7%는 `가끔 마신다', 2.7%는 `자주 마신다'고 답했다.

`마신 적이 없으나 마셔보고 싶다'는 학생은 4.3%였고 `술은 절대 마시지 않는다'는 응답은 48.5%로 절반 가까이 됐다.

학교급별로는 `가끔 마신다'와 `자주 마신다'는 응답이 초등학생은 4.2%와 0.5%였고 중학생은 10.7%와 1.9%, 고등학생은 29.0%와 5.1%로 나타났다.

술은 주로 어디에서 마시느냐는 질문에는 음주경험자(944명)의 32.0%는 `집'이라고 답했고 친구집(16.0%), 술집(13.7%), 기타(13.3%), 공원(6.6%), 노래방(5.3%), 방과후학교 운동장(2.2%), PC방ㆍ비디오방(0.3%) 등의 순이다.

특히 고등학생 음주경험자(520명) 중 19.6%는 `술집'이라고 답해 유해업소에 대한 접근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언제 처음 마셨느냐는 질문에는 음주 경험자의 44.5%가 `중학교'라고 답했고 초등학교 고학년(22.2%), 초등학교 저학년(10.4%), 고등학교 입학 후(9.3%), 유치원(7.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술을 처음 누구에게 배웠는지에 대해 음주 경험자의 45.9%가 `부모 등 어른'이라고 답했고 친구들(26.8%), 주변에서 보고 스스로(9.3%), 형ㆍ누나 등 선배(6.0%), 기타(6.0%)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조사대상 학생(2천132명)의 32.6%는 술과 건강의 영향, 유해업소, 음주예방법 등에 대한 보건교육을 전혀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보건수업을 별도로 받았다'는 학생은 12.6%에 그쳤고 `가정통신문과 게시물'(11.4%), `학교에서 비디오 시청'(7.5%), `생물ㆍ체육ㆍ가정시간 수업'(6.6%), `강당에서 한꺼번에 배웠다'(5.2%), `학급시간이나 계발활동 시간 방송'(3.8%), 기타(2.5%), `운동회ㆍ축제때 관련 내용 전시'(0.5%)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2.12% 포인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