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상장사 1분기 실적'밋밋'... 결정적 ‘한 방’ 없었다

2012-05-24     박신정 기자

신세계그룹 상장계열사들이 1분기 '밋밋한' 실적을 내놓았다.


신세계그룹 7개 상장계열사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4% 늘었고 영업이익은 0.1% 줄어들었다.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상장계열사 7곳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5곳이 안정적인 외형성장을 이뤘다. 1분기 실적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신세계건설.


반면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은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그룹 전체 수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24일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신세계그룹 상장 계열사 전체 매출은 3조9천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조6천369억원보다 7.4% 늘었다.


하지만 일부 계열사의 수익성이 크게 둔화되면서 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3천69억원으로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계열사별로는 특히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의 실적 둔화가 두드러졌다.


신세계아이앤씨의 경우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4.2%,  순이익도 29.1%  급감했다.  매출도 11.7% 감소했다.


신세계아이앤씨의 1분기 영업이익, 순이익, 매출액은 각각 44억원, 39억원, 744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작년 1분기에 영업이익 중 유형자산을 처분해 발생한 이익을 제외하면 사실상 올 1분기 실적은 18% 정도 증가했다”며 “1분기 중 부진한 유통부문에 대한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하면 2분기부터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룹 주력계열사인 신세계백화점, 이마트도 예상을 밑도는 아쉬운 성적표를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천679억원, 59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 8.7% 증가에 그쳤다.


신세계그룹 전체 실적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마트 역시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마트의 1분기 매출액은 2조8천4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0.7% 감소했다.


신세계그룹 유통계열사들은 각종 규제 강화와 소비둔화 국면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신세계그룹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매출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신세계건설(56.8%). 신세계건설은 수익성도 대폭 강화돼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5.4%, 53.2% 급증한 57억원, 40억원을 기록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