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토론 돌직구녀 "말 돌리지 말고 좀 더 정확한 입장을 말씀해 달라"

2012-05-23     박기오기자

MBC '100분 토론'에 일명 '돌직구녀'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22일 방송된 MBC '100분토론'에서는 '통합진보당, 어디로 Ⅱ'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이던 가운데 돌직구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토론 중 시민 논객으로 자리를 함께 한 직장인 홍지영 씨는 이상규 당선자에게 "당권파의 종북주의에 대해서 국민이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며 "국민은 통진당 사태가 종북주의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 인권이나 북핵, 3대 세습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 당선인은 "종북이라는 말이 횡행하는 것 같아 유감"이라며 "여전히 남아있는 사상 검증은 양심의 자유를 옥죄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형태의 질문과 프레임은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이상규 당전사가 북한에 방문했을 당시 본 건물들의 색상과 술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려고 하자 돌직구녀는 "말 돌리지 말고 좀 더 정확한 입장을 말씀해 달라"며 "유권자로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고 전 국민이 궁금한 사안이니 답변을 부탁한다"고 직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상규 당선자는 "이런 질문 자체가 사상 검증과 남북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평화적 관계로 끌고 갈 것인지 악화된 상황으로 갈 것인지 이분법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옳지 않다"며 북한 인권, 북핵, 3대 세습 등과 관련한 명쾌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100분토론 돌직구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운데 꽉 찬 볼", "진짜 멋지다", "돌직구를 날리시네", "100분토론 돌직구녀가 말 정말 잘하네", "옳은 말만 골라서 했네", "진짜 말 돌리지들 마세요", "100분토론 돌직구녀 멋있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 100분 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