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네가 PC방 게임 불공정거래'몸통'아니야?"

2007-10-02     뉴스관리자
NHN이 게임포털 한게임의 PC방 영업과 관련해 불공정거래 논란에 휘말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PC방 전문유통업체인 미디어웹에 대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고 조치를 내렸다.

이번 조치는 미디어웹이 그동안 PC방 업주들을 대상으로 한게임의 게임머니 쿠폰 및 모니터 등 경품을 제공하는 대신 자사 PC방 관리프로그램인 `피카매니저'의 사용 약정기간을 두게 하는 식으로 불공정행위를 한 데 따른 것이다.

경쟁업체인 네티모 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말 이 같은 이유로 미디어웹을 공정위에 제소했으며, 미디어웹은 경품을 제공해 고객을 유인한 행위의 불공정성을 인정하고 공정위에 이를 시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NHN이 자사 PC방 상품을 경품으로 제공함으로써 한게임의 PC방 점유율을 제고하는 동시에 미디어웹을 `측면 지원'했다고 보고, 사실상 NHN이 불공정거래의 `몸통'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미디어웹은 지난해 NHN으로부터 계열 분리됐으나 여전히 한게임의 서울ㆍ경기지역 PC방 영업을 독점적으로 맡는 등 계열사 못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이기 때문이다. 서울ㆍ경기 이외 지역에 대해서는 NHN이 자회사인 NHN게임즈를 통해 직접 총판을 맡고 있다.

게다가 미디어웹의 최대주주로서 40% 상당의 지분을 보유한 이상곤 대표는 한게임 초창기 멤버로서 김범수 전 NHN USA 대표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으며, NHN은 2대주주로서 약 2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NHN 관계자는 "이번 문제는 총판업체간의 무리한 마케팅 경쟁에서 발생한 것으로, 한게임의 정책과는 무관하다"며 "공정위의 이번 조치로 향후 이 같은 불공정행위가 시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