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팀 쿡 이틀간 마라톤협상..성과는?

2012-05-24     박종준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고경영자들(CEO)이 1년 넘게 끌어온 특허소송을 마무리 짓기 위해 이틀에 걸쳐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공개된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의 기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최지성 부회장과 애플의 팀 쿡 CEO는 조지프 스페로 판사의 중재로 21일 법률 고문들을 대동하고 직접 대면해 9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다.

두 사람은 이어 22일에도 다시 만나 7시간 동안 협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은 아직 협상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틀간 16시간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인 만큼 상당한 논의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기는 하지만  IT업계와 법원 주변에서는 협상이 결렬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만남이 법원의 명령에 의해 이뤄진 만큼 합의를 하려는 의지가 부족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안 뮐러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포스페이턴츠'를 통해 "법원의 공시에 따르면 이틀간 협상을 한 것으로 나와있지만 추후 협상기일은 적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단시일 내에 추가협상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