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말기암 핑계 사기극' 들통
2012-05-24 뉴스관리자
미국에서 한 여성이 암을 앓고 있다고 속이고는 마지막 소원으로 결혼식을 올린 것은 물론 카리브해 신혼여행까지 갔다온 사실이 들통나면서 23일 2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제시카 베가(25)는 지난 2010년 말기 암을 앓고 있다며 아이의 아버지 마이클 오코널과 정식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녀의 애절한 사연에 주위 사람들은 베가에게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선물했다. 그러나 남편 마이클은 베가의 투병 사연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고는 이혼했다.
베가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4월3일 붙잡혀 재판을 받게 됐는 데 그녀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결혼식 및 신혼여행 비용을 피해자들에게 변상했다.
변호사는 "베가가 처음 감옥에 들어가 2개월을 지내면서 고생한 것이 죄값을 치른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베가가 두 자녀를 양육하고 싶다고 호소한 부분이 판결에 참고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기극에 홍역을 치른 전 남편 마이클은 "이번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다시 결합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베가는 이미 2개월 이상 구속 상태에 있었고 사기 피해자들에게 1만3천여달러를 갚아 재판 종결과 함께 이날 바로 석방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