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소음 공해 벤츠 자동차, "못타겠어" 1인 시위

2012-05-29     조현숙 기자
'결함투성이 차량 나몰라라하는 벤츠, 환상을 버리세요.' 

출고 일주일만에 원인모를 소음이 발생한 벤츠 승용차를 두고 제조사 측이 수리는 커녕 한달 째 원인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1인 시위에 나섰다.

주행 중 내내  ‘휘~익’하는 소리가 시끄럽게 울려대 도저히 운전을 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차량 결함에 대한 의혹을 제기, 환불을 요구하고 있는 것.

29일 광주 서구 치평동 류 모(남.38세)씨는 지난달 30일 5천만원 상당의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자동차를 구입했다.

구입 일주일 후부터 주행 중 휘파람소리 같은 소음이 심해 차량 결함을 확신한 류 씨는 즉시 거주지 근처 벤츠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그러나 차량 점검을 마친 서비스센터 측은 황당한 답을 내놨다. ‘우리쪽에서는 해결해줄 수 없으니 차를 구입했던 딜러가 관할하는 서비스센터로 가라’는 것.

류 씨의 차량은 벤츠 공식딜러인 ‘한성자동차’에서 구입한 것이었고 방문한 서비스센터는 다른 딜러사에서 운영하는 곳이었던 것.

류 씨는 “구입 일주일만에 결함이 발생한 것도 모자라 벤츠 공식 서비스센터임에도 불구하고 딜러가 다르다고 AS를 거부하다니 어이없었다”며 “한성자동차에서 관할하는 서비스센터 광주에서 수도권까지 가라는 소리냐”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벤츠 자동차의 품질과 서비스에 실망한 백 씨가 시위 중이다.


구입한 딜러인 한성자동차 측으로 AS와 함께 신차로 교환을 요구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주행 중 소음은 인정하지만 신차 교환은 안된다는 것. 소음이 너무 심해 도저히 운전을 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업체 측은 요지부동이었다.

류 씨는 결국 지난 18일 자신의 차량에 플랜카드를 제작해 붙이고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본사를 방문, 신차 교환을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류 씨는 “‘소음이 이 정도면 차량 결함이 맞다’라면서도 교환은 안된다는 본사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며 “프리미엄 브랜드를 광고할 때는 언제고 국산자동차보다 못한 서비스에 차량 결함의 원인조차 밝히지 못하는 행태에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이어 “본사를 방문하고 나서야 결국 대차를 받을 수 있었다”며 “소음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차량은 정비소에 입고시킨 상태지만 언제 고칠 수 있을지 기약조차 없는 상태”라고 한탄했다.

이에 대해 메르세데스 벤츠 관계자는 “벤츠 서비스센터는 구입처와 상관없이 전국에서 AS를 받을 수 있다”며 “해당 차량의 AS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