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vs 삼광유리 1분기 실적, 중국 매출이 갈랐다

2012-05-25     정회진 기자
밀폐용기시장의 맞수  락앤락과 삼광유리간 1분기 실적 격차가 더 벌어졌다.

락앤락은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을 받으면서  매출과 수익이 고르게 훌쩍 뛴 반면 삼광유리는 주력제품인 캔과 유리병이 비수기를 뚫지 못하고 실적이 가라앉았다.

25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락앤락은 1분기 영업익과 순익이 각각 213억원, 1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9%, 48.3% 증가했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14.4% 늘어난 1천241억원을 기록했다. 외형 성장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


락앤락의 이 같은 호실적은 중국법인 매출 성장이 밑거름이 됐다. 1분기 전체 매출액에서 중국법인 매출(총매출 비중 52%)이 646억원으로 24%나 증가했다.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매출 도 373억원(10% 증가), 동남아 63억원(8% 증가) 등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선방했다.

락앤락 김성태 상무(경영지원실)는 “1분기 실적 증대는 중국 전역의 홈쇼핑 매출 강세가 결정적이었다”며 “하반기엔 국내 홈쇼핑사들이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어서 이 지역에서의 홈쇼핑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삼광유리는 영업익이 전년동기대비 10% 줄어든 27억원, 순익은 34.9% 줄어든 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40억원으로 5.1% 증가했다.

삼광유리가 다소 부진했던 데에는 유리병과 캔 사업의 비수기 영향과 함께 유리병 재활용 증가에 따른 생산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밀폐용기 제조업체들은 유통 채널 다각화, 프랜차이즈 확대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락앤락은 중국 등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 종합주방생활용품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국내는 물론 중국 주요 도시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장,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 또 하반기 동남아 홈쇼핑 채널 확대에 따라 더욱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삼광유리는 지난해 가동하기 시작한 논산 신공장을 통해 글라스락 매출을 최대한 늘릴 방침이다. 글라스락의 중국 수출액은 2010년 50억원에서 올해 24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락앤락과 삼광유리는 최근 중국 내수소비 진작에 대한 최대 수혜주로 꼽히면서 올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락앤락에 대해 한화증권 김경기 연구원은 "락앤락의 주력 상품군은 중국과 동남아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지배력과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며 "올 2분기에는 순이익이 1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삼광유리에 대해 한화증권 정홍식 연구원은 "올해는  글라스락 사업부의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나타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9.1%, 54% 증가할 것"으로 낙관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