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맥도날드 음료수 컵 속 검은 이물질, 소비자 탓?
2012-05-29 박은희 기자
29일 경기도 의정부 금오동에 사는 성 모(남.36세)씨는 지난 3월 20일 인근 맥도날드 매장에서 음료수를 주문해 마셨다.
마지막으로 얼음을 먹으려고 컵뚜껑을 열어 안을 들여다 본 성 씨는 깜짝 놀랐다. 컵 내부 벽 주변에 검은색 이물질이 얼룩처럼 묻어있었던 것.
도무지 이물질의 정체를 가늠할 수 없었던 성 씨는 불안한 마음에 곧바로 매장으로 컵을 가져가 이물질 성분 분석을 요청했다.
이틀 후 매장 측으로 돌아온 답변은 '구강 이물질 추정'이라는 애매한 결과가 전부였다고. 성 씨는 이물질의 정확한 성분에 대한 조사결과 없이 단지 콜라와 컵에 '이상 없음'이라는 형식적인 분석 결과에 덧붙여진 '추정'이라는 판단을 도무지 신뢰할 수 없어 구체적인 분석을 다시 요구했다.
하지만 맥도날드 측은 "조사 결과를 안내한 것으로 더이상 답변할 게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성 씨는 "이물질 성분을 분석조차 하지 않은 채 내 입에서 나온 이물질이라는 황당한 답변이라니 어이가 없다"고 기막혀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관계자는 "품질보증(Quality Assurance)팀의 조사를 통해 '구강 이물질 추정'이라는 결과를 받아 성 씨에게 즉각적으로 알렸다. 이미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난 관계로 더 정확한 성분 조사는 현재로써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성 씨는 "애초에 제대로된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이제와 흘러간 시간을 탓하다니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