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 면역세포 파괴한다

2007-10-02     뉴스관리자
도시 공기오염 물질인 오존이 우리 몸의 1차방어선인 선천성연면역체계를 손상시켜 박테리아 같은 외부침입자가 손쉽게 침투하도록 만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 대학 메디컬센터 폐질환전문의 존 홀링스워스 박사는 의학전문지 '면역학 저널(Journal of Immunology)' 최신호(10월1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실험실쥐를 오존에 뒤이어 박테리아의 내독소(endotoxin)에 노출시킨 결과 폐의 기도에서 과잉반응이 나타나고 면역세포인 대식세포의 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사이언스 데일리가 1일 보도했다.

대식세포는 박테리아 등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은 모조리 잡아먹는 선천성면역체계의 핵심세포로 우리 몸의 1차방어선을 형성한다.

홀링스워스 박사는 먼저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방의 공기에 노출시키고 다른 한 그룹은 오존주의보가 내린 날의 오존밀도가 섞인 공기를 흡입하게 했다.

그 결과 오존에 노출된 쥐들은 폐의 기도에 과잉반응이 나타나고 염증세포의 밀도가 높아졌다.

홀링스워스 박사는 뒤이어 두 그룹의 쥐들에 대장균의 내독소를 분무형태로 투입했다. 그러자 대식세포들이 세포사멸(apoptosis)로 죽어가면서 그 수가 감소했다.

세포사멸이란 세포가 노화되거나 손상되면 스스로 자살하는 자연적인 메커니즘을 말한다.

오존 노출은 그 영향이 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혈액을 타고 온 몸을 순환하는 면역세포를 감소시켰다고 홀링스워스 박사는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