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와 경륜은 도박, 토토는 건전레저"

2007-10-02     뉴스관리자
우리 국민은 경마와 경륜은 `사행심을 조장하는 도박'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스포츠토토는 `생활의 재미'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에 따르면 이 연구소가 7월11일부터 한 달간 만 20∼59세 수도권 거주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별면접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설문조사 대상자 가운데 700명은 토토 판매점 고객이었고, 300명은 토토 구입경험이 없는 이들이었다.

이 조사에서 `각 게임이 개인에게 주는 의미'를 묻는 질문에 카지노나 경마, 경륜은 `사행심 조장'이라는 응답이 각각 62.2%, 50.0%, 41.8%에 이른 반면, 로또 복권과 토토는 16.5%, 13.1%에 불과했다.

하지만 `여가선용'이나 `생활의 재미'라는 긍정적인 답변은 카지노와 경마, 경륜이 각각 4.3%와 10.3%, 12.2%에 불과한 반면, 로또복권과 토토는 이 비율이 64.5%와 66.9%로 급상승했다.

또 5점 만점으로 사행성을 평가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카지노(4.56점)와 경마(4.39점)는 성인오락실(4.28점)보다 사행성이 크다고 인식한 반면, 로또복권(3.29점)이나 토토(3.22점)는 경륜(4.20점), 경정(4.12점)보다 사행성이 적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참여 동기는 로또 복권과 토토가 `거액의 당첨금'이 각각 48.9%와 31.4%로 가장 많은 반면, 카지노와 경마는 물론, 성인오락실, 경정, 경륜은 `호기심'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런 조사결과에 대해 한국마사회 측은 "경마와 토토는 본질적으로 다를게 없는데도 유독 경마를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이 뿌리깊게 깔려있다"고 주장했다.

마사회 탁성현 홍보과장은 "경마는 일본강점기부터 시작된 도박이다 보니까 부정적인 이미지가 뿌리깊게 박혀 있다"며 "토토가 지면매체 광고 비용을 경마보다 10배 이상 지출하는데다 복권방마다 토토를 파는 등 접근성이 뛰어나다 보니까 긍정적인 인식이 형성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