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女心 잡아야 남성고객도 온다'

2007-10-03     뉴스관리자
국내 특급호텔들이 가을철 비수기 고객 유치의 일환으로 '여심(女心) 마케팅'에 집중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노보텔 앰배서더 등 특급호텔들은 여성끼리 입장시 음료와 술을 무료로 제공하고 여성만의 메뉴를 내놓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이들 특급호텔이 이처럼 여심 겨냥 마케팅에 주력하는 이유는 '꽃이 있는 곳에 벌이 모인다'는 말처럼 여성들이 많이 모이면 남성 고객 또한 자연스레 몰려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엔터테이먼트 바 '그랑아'는 '레이디스 나이트'을 마련해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입장하는 여성 고객들이 맥주와 칵테일을 무제한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남성 고객이 함께한 경우라면 무료 행사에서 제외된다.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의 바 '그랑아'도 최근 여성 전용 레이디 카드를 출시하면서 카드 지참시 언제나 무료 칵테일 혹은 생맥주를 1잔씩 마실 수 있고 주류, 안주 및 모든 메뉴에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종호텔의 레스토랑 '피렌체'는 이달까지 여성고객을 대상으로 수요일을 '퀸즈 데이'로 지정해 여성 3인 이상 이용시 1인은 무료로 해피아워를 즐길 수 있다. 해피아워는 주중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진행되며 저녁 식사 대용으로도 가능한 주요리와 샐러드 등이 제공된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의 라운지 바 '조이'는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 사이에 여성 고객끼리 입장하면 하우스 와인이나 샴페인, 칵테일 또는 맥주를 무한정 제공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안주류 주문시 50%, 주류는 병으로 구매시 20% 깎아준다.

또한 임피리얼 팰리스는 100만원짜리 레이디 멤버십에 가입할 경우 110만원 상당의 포인트 금액, 객실 이용권 1매, 무료 안주 2매, 개인 전용 술잔, 가라오케 연간 5회 사용권 등의 다양한 혜택을 준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레스토랑 '테이블 34'는 여성 고객끼리 점심을 즐길 경우 와인 1잔을 무료로 제공하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점심에는 호텔 대표 소믈리에인 엄경자씨가 와인을 직접 서비스한다.

서울 프라자 호텔은 엄마와 딸을 위한 18만원짜리 모정 패키지를 출시했는데 디럭스룸에서 1박과 함께 천재향 중국차 4종 세트, 화장품 그리고 치과 구강 검진권 등이 포함돼있다.

이정화 노보텔 앰배서더 홍보주임은 "특급호텔에서 무료로 놀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점을 고려해 여성만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특히 여성이 모이면 남성 고객도 많은 관심을 갖기 때문에 호텔로서도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