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만평> 김정일 '배치기' vs 노무현 '입심' ?

2007-10-03     유태현기자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을 만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왼쪽)과 7년후인 2007년 10월2일 노무현 대통령을 만난 모습.

많이 늙은 모습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그의 배다. 배가 한층 더 힘있게 나와 위로 올라 붙어 있다.

의학적인 정설은 아니지만 남자의 배는 아래로 처질 수록 힘이 없고 아무리 남산만큼 나와도 위로 올라 붙어 있으면 힘이 있다고 한다.

적어도 김정일의 배는 힘이 있어 보인다.

7년전 김정일은 배치기로 김대중 전 대통령 누르고 얻어 낼 수 있는 것은 모두 얻어 냈다. 김 전대통령은 이른바 '햇빛 정책'을 앞세워 마구 퍼 주는 바람에 "맥 없이 퍼 주기만 하고 있다"는 비난까지 받았다.

김정일의 배치기는 국제적으로도 공인을 받은 기술이다. 핵무기 개발을 앞세워 미국을 가지고 놀다 시피했다. 지구상에서 미국을 이렇게 마음대로 자신의 뜻대로 주물 주물한 국가 원수도 없다. 역시 배치기의 힘이 아닐까?

노 대통령이 이번 방북 기간에 김정일의 배치기에 'KO 패'를 당하고 돌아 올까 봐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노대통령은 입심이 좋은 사람이다. 말을 많이 할 수록 더 많은 약속을 할까 봐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김 전대통령도 입심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 대통령으로 꼽혔던 사람이다 (사진, 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