異性 많은 공간 가면 남녀 반응 어떨까?

2007-10-03     뉴스관리자
여성들은 수학, 과학, 공학 강의실처럼 `남초(男超) 현상'이 두드러지는 공간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반면, 남성들은 여성이 더 많은 공간에 있는 것을 즐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심리학과 연구진은 수학, 공학 등 전통적으로 남초 현상을 보이는 전공 분야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남녀 비율이 각각 3:1과 1:1 정도인 회의장 동영상을 상영한 결과, 여학생들은 첫번째 동영상에서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땀을 흘렸으며 낮은 소속감 및 회의 참여 의지를 보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또 여학생들이 남초 공간에 있을 때 주변 환경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주의 분산은 학업 수행을 방해한다"면서 "이것이 수학이나 과학 분야에서 나타나는 남녀의 점수 차이를 설명해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남학생들은 두 종류의 동영상을 보면서 별다른 신체적ㆍ정서적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며, 여초 공간에서도 오히려 그 상황을 즐긴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연구를 이끌었던 메리 머피 박사는 "여성들은 동성이 많은 공간에서야 비로소 소속감을 느끼는 반면 남성들은 이성이 많은 특수한 환경에 매료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리학 저널 `심리 과학' 10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