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삼림 벌목 90%는 불법행위"

2007-10-04     뉴스관리자
아마존 삼림 지역의 벌목행위 가운데 90%가 불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이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 자료를 인용,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린피스는 전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아마존 삼림 지역 상공을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벌목행위의 90% 정도가 불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아마존 삼림지역을 끼고 있는 브라질 내 9개 주(州) 가운데 아마파, 파라, 마토 그로소, 아마조나스, 아크레, 호라이마 등 6개 주를 집중적으로 관찰했다.

브라질 환경연구소(Ibama) 등의 조사 결과 지난해 이들 6개 주에서 합법적으로 허용된 벌목 지역은 936㎢였으나 지난해 8월~올해 7월 사이 실제로 벌목이 이루어진 지역은 10배가 넘는 9천60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마토 그로소 주와 파라 주에서는 농경지 및 가축 사육지 확보 등을 위해 삼림을 불태우는 사례가 집중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건조한 날씨까지 겹치면서 전국적으로 삼림 화재 발생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브라질에서는 최근 2~3개월간 가뭄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1~8월 사이 전국의 삼림보호구역에서 발생한 화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나 증가했으며, 8월 중에만 1만3천700여곳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