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코스맥스, 브랜드숍 열풍 타고 파죽지세

2012-05-30     정회진 기자
국내 대표적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사 설계생산(ODM) 전문 화장품업체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브랜드숍 열풍을 타고 올 1분기 폭풍 성장했다.

앞으로도 경기침체에 따라 저가제품을 선호하는 소비패턴 변화를 겨냥한 브랜드숍 시장의 지속 성장, 대기업의 화장품 시장 진출 등으로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실적 전망은 더욱 밝다.

30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성적은 괄목할 만하다. 코스맥스 1분기 매출액은 7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 늘었고 영업익은 46.8% 증가한 69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당기순익도 51억원으로 같은 기간 27.5% 늘었다. 외형 성장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

또 한국콜마(3월 결산법인)도 작년 사상 최초 3천억원을 돌파했다. 매출액은 3천245억원으로 19.4% 늘었고 영업익도 221억원으로 34.8% 늘었다. 순익도 203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이 같은 고속질주엔 브랜드숍 성장이 주효했다. 코스맥스는 더페이스샵과 에뛰드하우스, 한국콜마는 에이블씨엔씨와 주요 고객으로 거래하면서 이들 브랜드숍 매출 성장의 수혜를 톡톡이 받은 것.

코스맥스 주고객인 더페이스샵의 올 1분기 매출액은 925억원으로 20.9% 늘어났다. 영업익도 44.4% 증가한 179억원을 기록했다.

또 한국콜마의 주고객인 에이블씨엔씨는 영업익이 5배 이상 뛰는 기염을 토했다. 올 1분기 105억원으로 전년동기(20억원) 대비 급증했고 매출액도 819억원으로 50.6% 늘어났다. 

브랜드숍 시장이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신세계, KT&G 등 신규 업체의 화장품 시장 가세로 올 2분기 실적 기상도 역시 한마디로 '쾌청'이다.

LIG투자증권 손효주 연구원은 코스맥스에 대해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3천81억원(전년 대비 26.3% 증가), 영업이익 239억원(41.8% 증가)으로 전망한다"며 “국내 브랜드샵 중심의 화장품 시장 성장, 신규업체들의 수주 및 글로벌 고객사 수출 물량 확대에 따라 빠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브랜드숍 시장 규모는 2조 5천억원으로 2009년(1조 6천억원) 대비 56.3% 성장했다. 올해는 3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