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 임원 급여, 대기업 저리가~' .. 직원 급여는 헐~
2012-05-31 정회진 기자
가구업체들이 내수경기, 특히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올 1분기 실적이 가라앉으면서 침울했지만, 에이스침대 임원들만은 달랐다. 1분기 가구업체 임원들 가운데 가장 많은 급여를 챙겼기 때문.
31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주요 가구업체들 가운데 1분기 등기이사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에이스침대로 1인당 3달치로 무려 2억3천만원씩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월급이 7천600만원인 셈이다.
이어 한샘 임원들이 1억6천100만원씩 받아 두번째로 많았다.
특히 에이스침대 임원들은 가장 적은 리바트(4천900만원)와 비교해 무려 4배 이상의 급여를 챙기며 호주머니를 두둑하게 채웠다.
에이스침대는 3명의 등기이사 중 창업주 안유수 회장과 아들 안성호 대표가 포함돼 오너 일가 챙기기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퍼시스는 임원들에게 전년동기 대비 18.5% 늘어난 평균 6천400만원씩을 지급해 가구업체 중 3위에 올랐다.
리바트는 26.9% 줄어든 4천900만원으로 조사 대상 주요 가구업체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편 임원을 뺀 일반직원 급여액에서는 한샘과 리바트가 가장 후한 편이었다.
한샘과 리바트는 직원 1인당 각각 1천100만원을 나눠 줬으며, 에이스침대와 퍼시스가 800만원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평직원과 임원 간 임금 격차는 에이스침대가 29배로 가장 컸으며, 이어 한샘 15배, 퍼시스 8배, 리바트 4배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구업체의 올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한샘의 1분기 매출액은 1천7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5% 늘었지만 영업익은 102억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리바트는 수익성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매출액은 1천377억원으로 21.5% 늘었지만, 영업익과 순익은 각각 14억원, 12억원으로 반 토막 이상 줄었다.
퍼시스도 외형과 내실 모두 둔화됐다. 매출액은 7.8% 줄어든 736억원, 영업익은 3.8% 감소한 127억원을 기록했다.
에이스침대는 매출액과 영업익이 457억원, 112억원으로 각각 1.6%, 7.7% 늘어나 그중 가장 양호한 편이었다. (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