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백만장자는 960만 가구"

2007-10-04     뉴스관리자
전 세계에 금융자산을 100만달러(약 9억원) 이상 가진 '백만장자'가 960만 가구에 달하며 이들은 전 세계 부(富)의 3분의 1을 소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AWSJ)이 세계적 경영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보고서를 인용, 4일 보도했다.

BCG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전 세계 백만장자 가구 수는 전년대비 14% 증가한 960만 가구였으며 이는 전 세계 가구 수의 0.7%에 해당한다.

작년 기준 전 세계 부가 전년대비 7.5% 증가한 약 100조달러로 추산되는 가운데 이들 백만장자 가구가 소유한 부는 33조2천억달러로 전체의 약 3분의 1에 달한다.

BCG는 또 보고서에서 금융자산을 최소 500만달러(약 45억원) 소유한 상위 0.1%의 '부호' 가구가 전 세계 부의 17.5%를 점유하고 있으며 백만장자 가구의 약 절반은 미국과 캐나다에, 4분의 1은 유럽에, 5분의 1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001년과 비교했을 때 '부유하지 않은 가구(금융자산 10만달러 미만)'가 소유한 자산은 소폭 감소한 반면 10만달러 이상의 금융자산을 소유한 가구 소유 자산은 51조4천억달러에서 84조5천억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BCG는 보고서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의 요인으로 ▲예금의 증가 ▲주식, 채권, 현금으로부터 파생된 시장 수익을 꼽았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20% 상승했지만 주식시장 활황세의 영향은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 투자비중이 가장 높은 북미지역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고 했다.

BCG는 UBS,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등 부자들의 자산 관리를 맡고 있는 111개 은행, 증권중개 및 자산관리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2일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