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평 펀드 수익률 직격탄 속 IBK운용·키움운용 '선방'

2012-05-31     김문수기자

유럽발 위기 여파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IBK자산운용과 키움자산운용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40개 운용사 중 38곳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데 반해 두 운용사는 플러스 성과를 유지해 눈길을 끈다.

31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주식형펀드(29일 기준)의 주간수익률은 1.28%를 기록,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인 1.39%를 하회했다.

중소형주식이 2.24%의 수익률로 지수 수익률을 크게 뛰어넘었으며, 배당주식(1.29%), K200인덱스(1.24%), 일반주식(1.19%) 등은 코스피지수를 밑돌았다. 연초 이후 수익률 역시 0.30%를 기록, 코스피지수 0.09%보다 저조했다.

대외 요인의 영향으로 최근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유럽 발 악재에 따른 외인 매도세에 지수가 하락하면서 펀드성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초 이후 개별 펀드들의 성과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KB중소형주포커스자[주식]A’가 연초 이후 18.60%의 수익률로 최상위를 거뒀다. 아울러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상장지수(주식)’(11.18%), ‘삼성KODEX삼성그룹주 상장지수[주식]’(10.66%) 등 삼성그룹주펀드들이 선두를 차지했다.

반면 제약, 바이오주, LG그룹주 코스닥에만 투자하는 펀드들의 경우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 ‘미래에셋TIGER제약&바이오상장지수[주식]’ -13.89%, ‘KStar코스악엘리트30 상장지수(주식)’ -11.48% 등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이은경 제로인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삼성전기는 연초 상승세를 타면서 펀드성과에 기여했다”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나머지 삼성그룹주들은 변동성이 심해 펀드 성과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순자산 300억원 이상인 운용사마다 수익률의 차이를 보인다. 40개 운용사 가운데 IBK자산운용은 연초 이후 2.58%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키움자산운용 역시 2.22%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유리운용은 -5.92%의 수익률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동양운용(-5.70%),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3.74%) 등이 전체 평균인 -1.71%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