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GE와 손잡고 에너지강재 시장 개척

2012-05-31     윤주애 기자

포스코가 미국의 전자업체 GE와 손잡고 에너지용 강재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

31일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만나 국내외 발전소 신·증설 사업의 수주를 공동으로 참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발전사업 공동 개발, 에너지용 강재 개발 적용 및 기자재 제작 협력, 신흥시장 인프라사업 공동 개발, 정보교류기술(ICT; Information & Communications Technology), 인재개발 및 교육을 포함한 경영 모범사례 벤치마킹 등 5개 분야를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앞으로 포스코와 GE는 국내외 발전소 신·증설 사업의 수주를 공동으로 참여한다. 포스코가 발전소 건설 및 운영을 맡고 GE는 터빈, 보일러 등 발전설비를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GE가 추진중인 오일&가스(Oil & Gas) 분야의 기자재용 특화강재 공동개발과 더불어 기자재 제작부문에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의 해외 플랜트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GE의 인프라 기술, 금융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흥시장의 인프라사업 개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EPC는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할 때 계약사가 설계(Engineering) 및 자재 구매(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까지의 전과정을 수주하는 것을 말한다.

헬스케어, 금융, 가전 등 다각적 사업을 펼치고 있는 GE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31% 가량을 에너지 부문에서 얻었다. 특히 이 회사는 오일&가스 분야에서 극지, 심해, 부식환경 등 새로운 사업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에너지용 강재에 대한 수요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이멜트 회장은 포스코와의 업무협약식에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다. 이 대통령은 이멜트 회장과 최근 세계 경제 위기와 극복 방안, GE의 한국 투자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