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지방ㆍ육류 섭취와 무관"

2007-10-05     뉴스관리자
과도한 지방과 육류 섭취가 전립선암을 유발한다는 통념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끌고있다.

하와이대학의 박송이 교수와 로런스 N. 콜로넬 교수는 의학전문지 '국제암학회(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식습관이 전립선암 발생 위험률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포화지방 섭취가 주요 원인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방과 육류 위주의 식습관이 전립선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기존의 여러 연구 결과를 반박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총지방, 포화지방, 단포화지방, 다가불포화지방, n-3와 n-6 지방산, 콜레스테롤은 물론 육류와 가공육으로부터의 지방 섭취 등 다양한 조건 하에서 전립선암 발병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하와이와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45세 이상의 남성 8만2천438명을 대상으로 8년간 추적 조사를 한 끝에 다양한 종류의 지방이나 육류 섭취가 전반적인 전립선암 발생 위험률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또 전립선암은 아프리카계와 일본계, 라틴 아메리카계, 백인 등 인종이나 민족 간에 발병률 차이가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은 그러나 "과다한 지방 섭취가 비만과 다른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의 섭취는 제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