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싱 3타차 단독 선두
2007-10-05 뉴스관리자
싱은 5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7천185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곁들여 2타를 더 줄였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를 친 싱은 오후 5시 현재 4언더파 138타를 친 김경태(21.신한은행), 김상기(22.삼화저축은행)를 3타차로 따돌리고 12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에서 우승할 가능성을 높였다.
첫날 선두였던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은 하루동안 4타를 잃는 바람에 2언더파 140타로 공동 6위로 떨어졌다.
전날과 같이 싱과 김경태, 양용은이 한 조로 묶였지만 티샷과 아이언샷이 흔들리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는 싱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양용은에 1타 뒤져 2위로 출발한 싱은 1번홀(파4)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고 그린을 놓치고도 정확한 어프로치샷으로 볼을 홀 옆에 붙이는 등 좀처럼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파를 지켜가던 양용은 4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2타를 잃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싱 견제에 나선 김경태는 5번홀과 8번홀(이상 파5)에서 1타씩을 줄인 뒤 9번홀(파4)에서 싱이 보기를 범하는 사이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11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데 이어 17번홀(파4)에서 1m도 안되는 파 퍼트를 놓치고 말았다.
이 홀에서 싱은 버디를 성공시켜 2위 그룹과 타수를 더욱 벌려 놓았다.
싱은 "바람이 불어 적응하기 힘들었다"면서도 "내가 아는 방법으로 내일도 코스를 공략하겠고 2위와 격차를 더 벌려놓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집념을 숨기지 않았다.
3라운드에서도 싱과 한 조에서 경기를 하게 된 김경태는 "평소 다른 선수의 경기는 잘 보지 않은데 오늘은 싱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 보고 많이 배웠다"며 "내일은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보기를 많이 줄이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