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소주에 웃고 맥주에 울고

2012-06-05     임수영 기자

하이트진로가 올 1분기 소주에 웃고 맥주에 울었다.


소비 경기 침체속에서도 소주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소폭이나마 늘리며 선방했지만 맥주는 뒷걸음질쳐 시름을 깊게 했다.  

5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올 1분기 매출액은 4천4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32.7% 늘었으나  순이익은 176억원으로 다시 36.2% 줄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이자등 재무 구조로인한 비용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는 막걸리·매화수 등 기타사업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8배 가까이 늘어난 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억원에서 88억원으로 30배 가까이 늘어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작년 3월 말 진로양조 인수를 통해 막걸리 매출이 증가했다”며 “매화수, 복분자 등 기타 주류 제품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참이슬’ 등 소주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 4% 증가한 2천554억원, 348억원을 기록했다. 경기침체속에서도 플러스 성장을 이룬 것이 위안이다.

 

그러나  맥주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천921억원, 83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5%, 68% 감소했다.


하이트진로 맥주부문은 작년 말 15년 만에 경쟁사 오비맥주에 점유율 1위를 내준 이후 좀처럼 왕좌를 회복하지 못한 채 간격을 벌려가고 있다.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시장 점유율은 각각 45.2%, 54.8%로 집계됐다. 작년 말 점유율 하이트진로 48.2%, 오비맥주 51.8%에서 1분기만에 간극이 더 커졌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