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천정부지… 소비자 등골휜다
휘발유 사상 최고치 임박...경유는 최고치 계속 경신
2007-10-06 백상진기자
휘발유값은 10원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다. 경유는 추석 연휴 전주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6일 "10월 첫째주(2∼6일) 전국 주유소에서 팔린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천556.59원으로 이전 마지막 조사였던 9월 셋째주 대비 10.94원이 급등했다"고 밝혔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9월 첫째주 1천535.22원을 단기 저점으로 3주 연속(조사기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휘발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7월 넷째주의 ℓ당 1천557.38원과 불과 0.79원밖에 차이나지 않고 있다.
9월 셋째주 조사에서 1천308.27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경유도 이번 주 26.76원이나 급등하며 1천335.03원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급등은 국제 제품가격과 원유가가 동반 강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싱가포르 시장에서 거래되는 휘발유(옥탄가 92기준) 가격은 9월 첫째주 평균 배럴당 79.15달러에서 9월 넷째주에는 평균 83.49달러로 상승한 뒤 10월 첫째주에는 평균 81.75달러로 하락했다.
경유 가격도 9월 첫째주 88.97달러에서 9월 넷째주 94.68달러까지 뛰어오른 뒤 10월 첫째주 93.27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국내 도입 원유의 기준가격인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도 주간 평균으로 9월 첫째주 70.09달러에서 넷째주 75.71달러로 치솟은 뒤 이번 주 73.49달러로 소폭 진정됐다.
국내 기름값은 원유가는 물론, 싱가포르 제품 현물시장 가격에 연동되고 있으며 통상 2주 가량의 시차가 반영돼 그 영향이 10월 첫째주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