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중국공장서 독극물 300t 유출
2007-10-07 뉴스관리자
지난달 21일 밤 닝보시 전하이(鎭海)구에 위치한 LG화학 융싱(甬興) 공장에 몰래 침입한 도둑이 화학원료 저장고의 밸브를 파손하면서 저장고에 보관된 프로필렌 300t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사고가 발생 직후 다음날 새벽 현지에는 큰 비가 내려 유출된 화학품이 급속히 빗속에 용해됐으며 이로 인해 현지 지하수의 화학물 농도가 기준치를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하이 정부는 그러나 "이미 조치가 마무리 돼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프로필렌 화학물은 중독시 호흡 곤란과 함께 근육경련, 의식불명, 심지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 융싱은 LG화학과 중국 융싱화공의 합작사로 지난 1997년 기공된 이후 중국의 고기능성 공업용 플라스틱(ABS)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당국과 공장측이 지금까지 독극물 유출 보도를 봉쇄하고 있다며 LG공장 직원의 말을 인용해 "콜라병 하나에 든 화학물로 온 강의 물고기를 죽일 수도 있다는데 당국은 사고 은폐에 급급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