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광고시장 새 강자로 부상할 것"

2007-10-07     뉴스관리자
휴대전화가 앞으로 광고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영국 경제잡지 이코노미스트 6일자 최신호가 전망했다.

휴대전화 광고시장은 아직은 미미한 규모다. 시장조사업체 '인포르마 텔레콤 & 미디어'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지출한 휴대전화 광고비는 8억7천10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전체 광고 지출은 4천500억달러였고, 인터넷 광고 지출은 240억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광고 전문가들은 휴대전화 광고가 인터넷 광고 뿐만 아니라 전통적 광고 매체인 TV, 라디오, 인쇄매체, 빌보드 광고까지 잠식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인포르마는 휴대전화 광고 지출이 오는 2011년쯤에는 연 114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다른 분석가들은 그때쯤 200억달러의 거대한 광고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더 크게 보고 있다.

휴대전화 광고는 아직 문자 메시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이동통신업체들은 이제 비디오 영상, 웹페이지, 음악ㆍ게임 다운로드 서비스와 함께 광고를 전송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 휴대전화 사용자는 컴퓨터 보유자보다 훨씬 많은 25억명에 달하고,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또 휴대전화는 컴퓨터나 TV와는 달리 사람들이 계속 손에 들고 다닌다는 점에서 매우 거대한 광고시장이 될 수 있다.

휴대전화는 다른 광고 매체보다 상품과 관련성을 갖고 있는 고객층을 찾아서 광고를 하기에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영국의 신규 휴대전화 사업자 블릭은 지난 9월에 매일 6건의 광고 메시지를 받는 조건으로 매달 217건의 무료 문자서비스와 43건의 무료 통화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휴대전화 사용자들은 이 서비스를 신청할 때 자신의 취향과 생활습관 등을 알려주는 설문지를 작성해야 했고, 이에 맞춰 광고주는 정확한 잠재 고객에게 광고를 보낼 수 있었다.

미국의 버진 모바일도 지난해 문자 메시지 광고를 받거나 인터넷에서 45초짜리 광고를 볼 경우 1분간 무료 통화를 제공하는 '슈가 마마'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영국 최대 휴대전화 사업자 보다폰은 올해초 광고 화면을 받아보는 조건으로 인기 TV 리얼리티쇼 '빅 브라더'를 공짜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시범 서비스를 실시했다.

그러나 휴대전화 광고는 아직 문자 메시지에 주로 의존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은 작은 휴대전화로 음악, 게임,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고, 인터넷을 서핑하기에는 불편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 TV나 라디오에 비해 개인적인 매체인 전화에 광고가 끼어들 경우 사용자들이 프라이버시 침해를 호소하거나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