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9100억원 규모 천연가스 저장 운반 설비 수주
2012-06-07 윤주애 기자
대우조선해양(대표 고재호)이 말레이시아 국영석유업체로부터 9천100억원 상당의 LNG-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를 수주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6척 57억7천달러어치를 수주해 연간 목표치인 110억 달러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7일 대우조선해양은 프랑스의 세계적인 해양구조물 설계 및 시공회사인 테크닙(Technip)과의 컨소시움으로 말레이시아 국영석유업체 페트로나스로부터 LNG-FPSO 1기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이번에 건조될 배는 길이 300m, 폭 60m 규모로 선체(Hull)에 최대 18만㎥의 액화천연가스와 2만㎥의 컨덴세이트(휘발성 액체탄화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 최대 약 120만 t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정제∙하역이 가능하다. 이 설비의 상세설계는 대우조선해양과 컨소시움 설계자인 테크닙이 공동으로 수행한다.
건조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진행되며, 오는 2015년 6월까지 발주사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인도 후에는 말레이시아 사라와크(Sarawak)州 북서부 해역에 위치한 카노윗(Kanowit) 필드에서 운영된다.
류완수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사업총괄장)은 “현재 세계 각국에서 LNG-FPSO를 이용한 해저 천연가스 필드 개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만큼 앞으로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현지에서 가진 계약식에서 대우조선해양 사업총괄장 류완수 부사장(오른쪽 세번째),
페트로나스사 다툭 아누아르 아메드 사장(오른쪽 네번째), 테크닙사 필립 바릴 사장(오른쪽 다섯번째)이 서명 직후 악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