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이라는데 '반대매매'는 31조나
2007-10-08 뉴스관리자
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올해 8월까지 투자자들이 주식매입대금의 일부만 현금으로 지불하고 나머지는 외상으로 매입하는 미수거래로 인한 반대매매액이 30조8천9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대매매'규모는 2003년과 2004년 각각 6조1천114억원, 5조2천713억원에 머물렀으나 2005년 10조7천33억원으로 크게 불어났다가 2006년 7조173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수거래 연체이자(주식매매 이후 반대매매 직전까지의 이자)도 5천60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수거래란 투자자들이 통상 주식 매입자금의 30~40% 정도의 자금으로 주식 매매주문을 낸 뒤 이틀 후인 결제일 이전에 나머지 자금을 입금시키는 거래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결제일까지 자금을 입금시키지 않으면 부족한 주식매입 대금(미수금)을 결제하기 위해 해당 증권사가 결제일 다음날 아침에 주식을 임의로 팔아 미수금을 회수하게 된다.
2003년 이후 증권사별 반대매매액은 우리투자증권이 4조3천5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키움증권(3조5천668억원), 현대증권(3조4천332억원) 등도 3조원을 웃돌았다.
참여정부 들어 위탁자 미수금 잔액은 2003~2004년 중 분기 평균 5천500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2005년 들어 △1.4분기 8천352억원 △2.4분기 1조790억원 △3.4분기 1조4천215억원 △4.4분기 2조454억원 등으로 급격하게 불어났다.
이후 작년 1.4분기에 1조2천341억원으로 감소한 이후 분기 평균 8천억원 수준에서 정체양상을 보였다가, 올 들어 6월 말 1천5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