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 웅진패스원 품고 재무개선 '신호탄'

2012-06-08     정회진 기자

실적부진과 재무건전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웅진씽크빅이 자회사인 웅진패스원 합병을 계기로 본격적인 재무구조개선을 꾀하고 나서 관심을 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달 17일 자회사인 웅진패스원 합병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이달 4일에는 웅진패스원이 보유한 노량진 소재의 건물을 담보로  110억원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웅진씽크빅은 이번에 조달한 차입금을 재무건전성 개선에 우선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 합병을 계기로 본격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기 위한 첫 신호탄을 쏘아올린 셈이다.


웅진패스원은 수험 고시와 자격증, 전문대학원, 직무교육 등 성인 교육 전문 회사로 웅진씽크빅이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웅진씽크빅은 우량 자회사인 웅진패스원의 합병을 계기로 재무구조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영유아층 고객은 물론, 대학생과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해져 사업실적도 크게 나아질 전망이다.


8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의 재무건정성은 그리 좋지 않은 상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유동자산은 2천168억원, 유동부채는 2천58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유동비율이 2010년 말 118.7%에서 83.8%로 뚝 떨어졌다. 유동비율은 150% 이상일 때 양호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자본총계는 2천499억원, 부채총계는 3천238억원으로 자본구성의 건전성 여부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부채비율이 2010년 말 대비 25.8%p 상승한 129.6%을 기록했다.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100% 이하를 표준비율로 본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2010년 226억원에서 올 1분기 85억원으로 반 토막 이상 줄었다.

웅진씽크빅의 실적 또한 교육업계 불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1분기 영업익과 순익은 각각 57억원, 2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반 토막 났다. 매출액은 1천917억원으로 2.3% 늘었다. 

이에 비해 합병대상인 웅진패스원은 매출 상승으로 외형과 수익을 늘려가고 있는 우량 계열사다. 작년 매출액은 8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늘었고, 영업익도 5.2% 늘어난 10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008년 매출액이 314억원, 영업손실을 23억원 기록했던 것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성장한 셈.


웅진씽크빅 측은 “웅진씽크빅의 폭넓은 고객, 사업기반과 웅진패스원의 온라인, 디지털 사업 역량이 결합되면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돼 경영 효율성과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학령인구 감소, EBS 수능 연계율 강화 등의 영향으로 교육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합병 효과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밝다.

KTB투자증권 이혜린 연구원은 “웅진패스원 올해와 내년 매출액 평균성장률 16.6%, 평균 영업이익률 15.7%로 성장성과 수익성 전망은 우수하다”며 “낮은 성장성과 수익성에 고전하고 있는 웅진씽크빅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웅진씽크빅과 웅진패스원 합병비율은 1대 0.49이며, 합병기일은 오는 8월 5일이다. 합병 신주는 전체 발행 주식(2천582만 주)의 13.6%인 350만주이고 합병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 청구가격은 1만908원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