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5년간 묵은 씽크대 설치하고 AS마저 감감무소식

2012-06-13     이성희 기자

“5년이나 묵은 씽크대 설치에다 AS마저 두 달 넘게 지연하는 한샘, 너무 실망이네요.”

최근 주방장과 신발장 등을 교체한 주부가 물이 새는 씽크대 하자보수 요청을 외면당하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13일 부산 해운대구 반송2동에 사는 이 모(여.47세)씨에 따르면 그는 올해 3월 경 아파트 입주 전 한샘 제품으로 주방과 신발장을 300만원에 리모델링했다.

한 달여가 지난 4월 중순경 씽크대 개수대에서 물이 새 업체 측으로 점검을 요청했고 개수대 이음새 마무리가 제대로 안돼 물이 하판 바닥에 떨어지는 걸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개수대가 2008년도 제품임을 뒤늦게 알게 된 이 씨. 5년이나 지난 재고품을 설치했다는 생각에 화가 난 이 씨는 개수대 하판 교체를 요구했지만 한샘 측은 '5월 초에 AS를 해주겠다'는 약속 이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한달가량이나 기다리다 지친 이 씨는 AS센터, 공사 책임자 등 사방으로 연락을 취했지만 수차례 약속만 번복될 뿐 AS기사의 그림자도 볼 수 없었다고.

이 씨는 “한샘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공사를 맡겼는데 재고품 판매에도 AS마저 외면당할 줄은 몰랐다”며 “하루에 2~3번은 설거지를 해야 하는데 언제까지 불편함을 참아야 하는 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업체 측으로 하루에도 20여 통이 넘는 전화를 하고 있지만 아무런 진척도 없는 상황.

이에 대해 한샘 관계자는 “확인결과 AS접수가 누락됐다.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겨 약속을 준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다음 주 중으로 AS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고품 판매에 대해서는 "물류 프로세스상의 오류로 2008년도 제품이 잘못 나간 것으로 보통은 1년 내에 생산된 제품으로 설치가 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