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4년은 '빚더미'..80%가 못 갚고 있다

2007-10-08     백상진 기자
사회 진출을 눈앞에 둔 대학 4학년생 5명 중 2명 가량은 등록금 마련 등을 위해 대출을 받아본 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는 대학생 지식포털 캠퍼스몬과 함께 대학 4학년 재학생 871명을 대상으로 '대학 4학년 재정상태와 취업영향'을 조사한 결과, 40.2%가 '대출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중 81.1%는 '대출금을 아직 갚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한 이들의 1인당 평균 대출금은 725만원으로 집계됐다.

대학생들이 대출을 받았던 이유로는(복수응답) 학비 때문이라는 답변이 79.4%로 가장 많았으며, 개인적인 일(23.4%), 개인 용돈(14.3%), 해외 어학연수ㆍ여행자금(10.0%) 등에 사용하기 위해 돈을 빌리기도 했다.

이들이 주로 돈을 빌린 곳은 제1금융권(70.9%), 학교(12.6%), 지인(10.3%) 등의 순이었다.

돈을 다 갚지 못한 대학생 중 57.4%는 대출금 상환에 대한 부담으로 빨리 취업하기 위해 원하지 않은 기업에 '묻지마 지원'을 했던 경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높아가는 학자금과 취업준비를 위한 투자비용 등 소비 수준이 늘면서 학창시절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높아가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러한 경제적 부담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여 취업활동이나 직장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상환계획을 세워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