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은행권 처치곤란..가져갈 사람 없나?

2007-10-08     뉴스관리자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새 은행권 유통에 따라 폐기한 구 은행권 재활용 처리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8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월 지역에서 잘게 썰어 폐기한 구 은행권은 166t. 지난해 1년 동안 폐기한 구 은행권 보다 6t이 많은 물량이다.

지난해 1월 새 오천원권이 발행된데 이어 올해 1월부터 새 만원권과 천원권이 나오면서 구 은행권은 한국은행에 환수되는 대로 폐기 처분되고 있다.

폐기된 구 은행권은 종이가 아니라 질긴 면 소재여서 방진용 패드 등 자동차 바닥재와 건물 바닥재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것.

한국은행 측은 자원 재활용 차원에서 관련 업체에 무상으로 이를 제공하고 있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발생량에 비해 업계에서 가져가는 물량이 턱없이 적다고 밝혔다.

이렇다 보니 폐기된 물량의 보관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자체 보관창고가 포화상태가 됨에 따라 지난달 50t 가량을 매립 처분하기도 했다.

지역에서 하루 평균 1t 정도의 구 은행권이 폐기되는데 재활용 업체에서 이를 가져가지 않을 경우 보관창고 여력 등을 감안할 때 조만간 추가 매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한국은행 측의 설명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은행권은 종이가 아니라 면으로 만들어서 잘 찢어지지 않고 질긴 것이 특징"이라면서 "파쇄된 구 은행권은 재활용이 가능한 귀중한 자원이어서 최대한 업계에서 활용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