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1천800억 들여 커피공장 짓는다
2012-06-11 임수영 기자
남양유업은 전남 나주시 금천면 10만5천㎡(3만2천평)의 부지에 연건평 2만6천400㎡(8천평) 규모의 커피 공장을 건설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건립되는 커피 전용공장은 단일 커피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내년 10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은 연간 총 7천200t의 커피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는 커피믹스 50억 개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국내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50%를 예상해 공장을 설계했다.
남양유업은 30여명의 전문가를 미국, 독일, 스페인 등의 대표적 커피공장에 보내 생산시스템을 벤치마킹했다. 이를 토대로 커피의 맛과 향을 원산지와 동일한 수준으로 지킬 수 있는 원스톱 입체 원두 가공 시스템과 카제인 첨가물 없이 물에 잘 녹는 초미립자 크리머 설비 등을 독자 기술로 개발해 이 공장에 적용했다.
특히 남양유업은 공장 건설에 소요되는 투자비 1천800억 전액을 차입금 없이 순수 사내 유보금만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또 기존 생산 설비와 원료 공급업체는 내수 제품 중심으로 전환하고 새 공장은 수출 제품 위주로 가동해 시설을 이원화할 예정이다.
남양유업 김웅 대표는 “기존 커피회사는 매년 수 백억원의 로열티 등을 미국에 지불할 수밖에 없었으나 우리는 단 한푼의 로얄티도 지급하지 않는 것이 강점”이라며 "이 비용을 아껴 국내에 재투자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국내 커피 품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