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거래사이트 접속장애 심각

2007-10-09     뉴스관리자
게임아이템 거래 사이트의 접속장애 문제가 이어지면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이번 피해는 해커들의 공격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템베이, 아이템매니아, 아이템플포 등 대표적인 아이템 거래 사이트들이 지난달 24일 오전부터 일제히 접속이 이뤄지지 않을 것을 시작으로 26일까지 사흘 연속 접속장애를 겪었다.

이들 사이트는 27일을 기해 정상을 되찾는 듯했으나, 같은달 28일과 30일에 이어 지난 3일, 5일, 8일 등 하루가 멀다하고 다시 접속장애를 겪었다. 부분적인 장애까지 포함하면 이 기간 정상적으로 이들 사이트를 이용하기가 거의 어려웠을 정도였다.

이에 많은 이용자들이 해당 사이트측에 항의 전화를 해 회사측 업무가 크게 차질을 빚어지는 것은 물론 사실상 전면적인 거래 중단으로 회사측도 상당액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

특히 기자를 사칭한 누리꾼이 인터넷 게시판 등에 아이템 거래 자체가 금지된다는 가짜 기사를 유포하면서 이용자들이 적립 마일리지를 찾기 위해 몰리는 등 피해가 끊이지 않았다.

사이트들은 이번 문제가 일시적인 접속 폭주에 의한 네트워크 장애로 인한 것으로 보고, 서버 복구에 주력하고 있으나 계속된 피해에 사실상 `속수무책'인 형편이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해커들이 고의적인 공격을 가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정 사이트가 자체 오류로 인해 일시적 장애를 일으킨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3개 사이트가 동시에 장기간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비교적 비수기에 속하는 최근에 접속이 폭주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한 해커가 특정 사이트에 대해 대량의 접속을 유발해 장애를 일으키는 공격을 가하는 동시에 금품을 요구하며 협박을 하다 경찰에 붙잡힌 사례가 있었던 것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아이템베이 관계자는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 피해는 접속이 폭주하는 데 따른 네트워크 장애일 뿐"이라고 지적, 해킹 가능성을 부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