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경박사의 건강비결] 변비 '부끄러운 질병'이 아니다
2007-10-09 김수경 박사
특히 젊은 여성들은 변비 때문에 말 못할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변비약을 먹지 않으면 화장실에 갈 수 없다는 사람도 있고 심한 사람은 약을 권장량의 서 너 배나 털어 넣고도 시원하게 변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본인이 당장 그런 처지에 놓여있는데도 변비를 질병이라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고 장내에 오랫동안 정체된 변에서는 독소들이 생성되는데 이러한 독소들이 문맥 혈관을 타고 간장으로 들어가면 간 기능을 저하시키고 혈액을 오염시켜 각종 질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변비는 크게 이완성 변비와 경련성 변비로 나눌 수 있다.
이완성 변비는 불규칙한 식사나 배변 습관으로 인해 대장의 기능이 떨어져 대장운동이 활발하지 못해서 생긴다.
대장운동이 활발하지 못해 변을 항문 쪽으로 밀어내지 못하고 장내에 정체해 있는 상태로 대개 고령자나 비만, 허약체질자, 대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 나타난다.
며칠 동안 변을 보지 못하지만 특별하게 불편한 증상은 없으며 간혹 변을 보면 굵고 딱딱해서 화장실에서 오랜 시간 동안 고생을 하게 된다.
이완성 변비는 흰쌀, 흰 빵, 면류, 과자류 등의 정백한 녹말질 식품을 많이 먹고 있는 사람에게 일어나기 쉽다. 이런 식품에는 대장 벽을 자극하는 섬유질이 현저하게 부족하기 때문에 대장 운동이 원활하게 일어 날 수가 없다.
또 동물성 식품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장을 극도로 피로하게 만들기 때문에 장 기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완성 변비와 대조적으로 경련성 변비는 대장이 흥분되어 경련을 일으켜서 변이 앞으로 나가질 못해서 일어난다.
변을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시원스럽게 배변이 곤란한 경우가 많고 변이 대장속에 머물러 있는 동안 변의 수분이 장벽으로 과도하게 흡수되어 딱딱하고 동글동글한 변을 보게 된다.
경련성 변비는 복통과 메스꺼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나타날 수 도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은 과로와 스트레스가 주원인으로 정신적으로 긴장을 하거나 신경이 지나치게 예민한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이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자율 신경의 균형을 붕괴시키고 부교감 신경의 역할을 강하게 하기 때문에 대장 활동이 이상하게 항진하여 경련이 일어나고 변의 통과를 방해한다.
◇변비 이렇게 고칠 수 있다= 변비환자들은 수분을 많이 흡수해 변을 크고 연하게 해주는 섬유질이 풍부한 통 곡식, 과일, 야채, 콩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섬유질이 없고 장내에서 오랜 시간 정체해서 부패와 발효를 일으켜 대량의 독소를 발생하는 육류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따라서 주식을 현미로 바꾸고 야채와 해조류, 변비 치료에 좋은 잔생선류의 부식으로 식생활을 개선한다. 물은 하루 6~8잔은 마셔야 하며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기른다.
특히 아침 식사 후에는 하루 중 대장운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므로 이때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면 변비를 고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정백식품을 비롯한 가공 식품, 커피, 홍차, 술, 담배 등을 금하는 것은 물론이고 잠들기 전에 음식을 먹는 것을 삼간다.
손바닥을 비벼서 따뜻하게 한 다음 손바닥 전체로 배를 마사지하면 되는데 배꼽을 중심으로 둥글게 타원을 그리면서 마사지해준다.
허리 뒷부분을 마시지 해주는 것도 신경을 자극하여 자율신경의 활동을 높임으로써 대장 운동을 촉진시킨다. 운동은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산소와 영양을 원활하게 공급해줌으로써 대장 기능을 활발하게 해준다.
또 하루에 두 시간씩 걷기만 해도 모든 변비증은 해소할 수 있다.
변비를 치유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가장 효과적인 변비 해소책은 생식을 통한 식사 조절이다. 생식이 변비에 좋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생식은 배변을 원활하게 하는 통곡식과 콩류, 야채처럼 복합 탄수화물과 섬유소가 풍부한 식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2. 생식에는 풍부한 엽록소와 효소는 장내의 독성 물질을 제거하여 만성적인 변비에 매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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