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명품 지갑은 수선 비용도 이름값하네"
2012-06-15 이성희 기자
'과도한 수리진행으로 고가의 AS비용을 전가하고 있다'는 소비자의 주장에 대해 업체 측은 '소비자의 예상처럼 간단한 수선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내부 규정에 따른 합당한 비용'이라는 입장이다.
15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전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현재 7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루이비통 지갑을 3년여 전 한 백화점에서 구입했다.
하지만 최근 루이비통 지갑의 안쪽 시접 부분이 0.2mm가량 벌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박음질로 간단히 수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전 씨는 루이비통 매장을 방문해 AS를 요청했다.
그러나 매장 측 답변은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박음질 만으로 수선이 불가능하고 안쪽 가죽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며 무려 30만8천원의 수리비를 안내받은 것.
지갑 가격의 절반보다도 높은 수리비용에 놀란 전 씨는 우선 매장 측에 지갑을 맡겨두고 돌아왔지만 도무지 수선 방식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 씨는 "부분 박음질 만으로 간단히 수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데 가죽 전체 교체라니 과도한 수선이란 생각이 든다”며 “게다가 수선비가 웬만한 지갑 하나를 사고도 남을 정도인데...타당한 조치인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루이비통 매장 관계자는 “박음질을 따라 카드판이 뜯어져 재박음질을 할 수 없는 상태라 카드판 전체를 갈아야 한다는 본사 견적이 나온 것"이라며 "다 뜯어내고 수선을 해야 하기에 가죽비용과 공정비용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