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꼴찌하면 등록금 최고 5배 더 내라

2007-10-09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공부 안 하는 재학생은 국고로 지원받는 수업료를 토해내라’며 학생 경쟁력 강화 선두에 나선 카이스트는 9일 기성회비까지 합하면 최저 학점 학생의 경우 1년에 최고 1500여만원에 달하는 수업료를 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학생개혁 향후 세부 일정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카이스트가 규정한 학점 미달 학생에 해당하는 학점 B°(3.0) 미만의 학생 중 C°(2.0) 이하의 학생에게는 학기당 실험실습비를 포함한 수업료 600만원이 부과된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모든 학생이 기성회비 명목으로 학기당 150만원씩 1년에 300만원만 학교에 내고 있는 과거와 비교해 올 한 해 성적이 C°이하인 학점 미달 학생의 경우 1년에 최고 1500만원(수업료 600만원×2, 기성회비 150만원×2)을 납부해야 하므로 종전보다 5배 가까이 등록금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학점 미달 학생 수업료 징수’ 공식에 따르면 수업료와 기존의 기성회비를 합쳐 ▷학점 B-에 해당하는 평점 2.7은 학기당 330만원 ▷평점 2.5는 450만원 ▷학점 C+에 해당하는 평점 2.4는 수업료 360만원, 기성회비 150만원을 합쳐 510만원을 학교에 내게 된다.


학교 측은 올해 신입생을 대상으로 시작한 첫 시행연도라 올해 성적의 경우 1년치를 한꺼번에 합산해 수업료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내년부터는 학기별로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해 신입생에 이어 2008학년도 신입생도 첫 학기 성적이 좋지 않으면 다음 학기 등록시 최고 750만원의 등록금을 내야 한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