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절도범들 '돈되면 뭐든지 훔친다'

2007-10-09     뉴스관리자
최근 현금.귀금속을 노리는 일반적 절도와 달리 축제행사용 전선이나 다리 이름판 등 팔아서 돈 되는 물건이면 닥치는 대로 훔치는 절도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지난 달 18일 오전 2시께 '컬러풀 대구축제'를 앞두고 대구시 남구 이천동 신천둔치에 설치된 '루미아르떼' 조형물에서 200만원 상당의 전선을 훔친 김모(42)씨 등 4명을 검거했다.

또 경북 영천경찰서는 지난 8월26일 오전 2시께 영천시 북안면 모텔 주차장에서 승용차 유리를 깨고 내부에 설치된 네비게이션을 훔치는 등 10여차례에 걸쳐 네비게이션 14대를 훔친 혐의로 김모(41)씨에 대해 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밖에 대구 북부경찰서는 지난 8일 심야 시간대 길가의 자동판매기를 공구로 따고 33차례에 걸쳐 동전 200만원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28)씨를 구속했다.

앞서 지난 1일 경북 영양경찰서는 전국을 돌며 다리에 설치된 구리 재질의 이름판 170여개와 도로변의 공사 설명판 220여개 등 시가 2억원 상당을 떼어내 고물상에 팔아넘긴 혐의로 김모(24)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황 탓인지 과거에 볼 수 없던 별난 절도사건이 잦다"며 "도난이 잦은 곳에 폐쇄회로TV를 설치하는 등 자구책과 함께 피해자들은 사건발생시 즉각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