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수퍼박테리아 대항 항생신약 임상시험 승인받아

2012-06-13     윤주애 기자

일동제약(대표 이정치)이 항생제가 잘 안듣는 수퍼박테리아를 타깃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13일 개발 중인 세균의 펩타이드 합성경로 저해를 통한 PDF(Peptide Deformylase) 저해제(IDP-73152)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임상 1상 승인을 받아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 등을 포함해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IDP-73152는 소위 수퍼박테리아로 불리우는 MRSA, VRE 등을 비롯한 각종 항생제 내성 균주에 우수한 효능을 보인다.

PDF는 원핵생물의 생존과 성장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생합성 효소지만, 인간과 같은 진핵생물의 단백질 생합성 경로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PDF 저해제는 질병을 야기하는 세균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이들 병원균만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차세대 항생제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 과제는 2004년부터 산업자원부 차세대신기술개발사업 및 지식경제부 바이오의료기기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추진되어 지난 해 비임상을 완료했고, 이미 국내 특허 등록에 이어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주요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지금까지 연구결과를 보면 최근 10여 년간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임상후보물질들에 비해 강력한 항균활성 및 치료 효능을 보였고, 독성연구 과정에서도 우수한 안전성을 나타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특히 이 물질이 우수한 생체이용률과 약동력성을 보여 중증 및 경증 감염증 환자에 경구 및 정맥투여가 가능하고 수퍼박테리아(MRSA, VRE, PRSN) 등 난치성 감염증 동물 실험에서도 2배 이상 높은 치료율을 나타냈다고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