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첨단 화장실' 하루 숙박료가 5만 달러?

2007-10-09     뉴스관리자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심재덕 국회의원)가 오는 11월11일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화장실 집'(해우재.解憂齋)의 준공을 앞두고 이 곳에서 처음으로 하루를 묵을 희망자들을 공개모집하고 나섰다.

하루 사용료는 무려 5만달러에 달한다. 만약 단체가 이 집에 하루밤을 머문다면 전체적으로 5만달러를 지불하면 되지만 서로 다른 개인이 각각 머문다면 개인별로 5만달러를 내야 한다.

`근심을 푸는 집'이라는 뜻의 해우재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들어설 예정이다. 심 위원장이 사재를 털어 변기 모양으로 지은 이 집은 앞으로 심 위원장의 개인주택으로 쓰일 계획이다.

지난 5월부터 공사가 시작돼 9일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철골과 콘크리트라메조 등의 재료를 사용하여 지상 2층 지하 1층 등 모두 418.17㎡ 규모로 지어진다.

내부에는 고급 화장실 4개를 갖추고 있으며, 집 앞에는 아담한 시내와 작은 동산이 있어 자연경관과 쾌적함을 갖췄다.

위원회는 "화장실을 통해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삶의 질을 높여나간다는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 취지를 새기기 위해 해우재를 건축하고 있다"면서 "유엔이 지정한 `2008년 세계위생의 해'를 앞두고 화장실을 냄새나는 장소가 아니라 인류의 건강을 지켜주는 `성소'임을 공론화하기 위해 심 위원장이 해우재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우재는 완공 즉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며, 첫 날 숙박료는 전액 한국화장실협회에 기탁돼 개발도상국의 화장실을 지원해주는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