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역 실종녀 사건 반전, 어머니 동거남 상습폭행으로 구속
2012-06-14 온라인 뉴스팀
'공덕역 실종녀'의 의붓 아버지가 구속됐다.
'공덕역 실종녀' 사건은 9일 인터넷에 실종녀를 찾아달라는 사연이 퍼져 화제가 됐으나 실제 실종녀 김(20, 여)씨는 가출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또 다른 전개가 이어지며 반전을 맞았다.
이 공덕역 실종녀를 찾아달라며 호소한 아버지는 실종녀 김 씨 어머니의 동거남이며 김 씨는 이 의붓아버지에게 상습 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정경택 용산경찰서 형사과장이 14일 밝힌바에 따르면 그는 "실종녀 김 씨의 친구의 전화를 받아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실종녀'가 두발(頭髮)이 깍이고 펑펑 울고 있었으며, 상당히 불안해하고 두려움이 있는 전형적인 피해자의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정경택 형사과장은 "실종녀에 대한 동거남의 심한 통제와 가혹행위가 늘 일상화됐고 그 기간은 6~7년 정도 된다"며 "이런 이유로 동거남을 긴급체포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가혹행위의 내용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명예와 관련되어 있어 자세히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씨 어머니의 동거남은 지난 9일 '자신의 딸을 찾아달라'며 실종녀의 사진과 프로필 등을 인터넷에 올렸고, 이 소식은 인터넷에서 급속히 퍼져 화제가 됐다. (사진-YTN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