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이게 새 차야?"..SM3밑 온통 녹투성이
[소비자고발TV]"이러니 안팔리지"..르노삼성"안전상 문제없잖아"
"지난4일 인수받자마자 차량 하부 곳곳에서 녹을 발견했는데 아무 문제가 아니라니...대체 자동차 제조사에서 문제라고 인정하는 게 있기는 합니까?이러니까 차가 안팔리죠.아무 이유 없이 판매가 부진합니까?"
막 출고된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프랑수아 프로보)의 SM3의 차체 이곳저곳에서 녹이 발생해 소비자가 경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GM코리아.쌍용자동차등 국산 자동차 뿐 아니라 외제차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그러나 새 차에 녹이 슬었다는 불만 사례는 매우 드물다.
르노삼성자동차측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며 새 차 교환 요구를 묵살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는 "차량 부위별로 부식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마후라에서 녹이 발견되는 것은 출고 전 차량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8일 전남 여수시 신기동 이 모(남.37세)씨는 지난 4일 1천800만원 상당의 르노삼성자동차 SM3를 구입했다.
새 차에 대한 기대도 잠시, 차량을 인수받자마자 이 씨는 깜짝 놀랐다. 막 인도받은 새 차의 타이어 네 곳 디스크 부분이 붉은 녹으로 덮여있었기 때문.
이 씨의 설명에 따르면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하게 표면이 부식된 듯한 붉은 녹이 덮여있었다. 당황한 이 씨가 그제서야 차 이곳저곳을 확인하자 차체 하부 마후라에서도 붉은 녹이 발견됐다고.
이 씨는 즉시 제조사 측으로 차량 교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르노삼성 측 직원은 '정비소를 방문하라'는 안내뿐이었다고. 이 씨가 공식 AS 센터를 방문해 재차 항의하고 교환을 요청했지만 담당 엔지니어 역시 '안전상 문제가 없으니 괜찮다'라는 무책임한 대답을 할 뿐이었다.
이 씨가 본사로 거듭 항의해도 "내부 논의 결과 차에는 이상이 없으니 그냥 타라"는 대답만 할 뿐이었다.
이 씨는 "한두푼 짜리도 아니고 큰 돈 주고 구입한 새차에 붉은 녹이 묻어나오다니 어느 누가 선뜻 수긍할 수 있겠냐"며 "팔때는 작은 하자라도 언제든지 말만 하라더니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나니 말을 바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전상에 문제가 없으니 차에는 이상이 없다는 주장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새 차 구입의 기쁨은 커녕 2주째 스트레스만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제조사 측은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타이어 디스크나 마후라는 비나 열, 습기에 따라서 녹이 슬 수 있다. 교환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자동차협회 김용철 실장은 "타이어 디스크 부분은 출고 시 약간의 녹이 있을 수 있다. 앞쪽 디스크의 경우 주행 시 제동이 걸리다보면 녹이 점점 걷히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신차 마후라에 부식된 녹이 있어서는 안된다. 출고 전 습기가 있는 환경에 일정 기간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씨는 르노삼성자동차 측과 신차교환을 여부를 두고 여전히 대립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영상취재=박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