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세일?
2007-10-10 뉴스관리자
경기 불안과 장난감의 잇따른 리콜사태 등으로 인해 연말 홀리데이시즌 판매가 시원찮을 것을 우려한 미국의 유통업체들이 어느 해보다도 일찍 가격 인하 등을 통한 세일에 나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홀리데이시즌 세일이 11월말의 추수감사절 휴일 이후 시작됐던 것과 비교하면 시기가 크게 앞당겨진 셈이다.
유통업체들의 이런 움직임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세일에 나서면서도 이를 대대적으로 알리지 않고 은밀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 월마트는 이달말까지는 공식적인 홀리데이 판촉활동을 시작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이달부터 이미 장난감 가격의 인하에 들어갔다.
시어즈와 몽고메리 워드도 홀리데이 판매 목록을 발행했으나 '홀리데이'란 단어는 작은 글씨로 잘 보이지 않게 했다.
장난감업체 토이저러스는 맨해튼에 특별매장을 열었으나 소비자들이 광고에서 이와 관련된 '홀리데이 익스프레스'라는 단어를 찾으려면 공부하듯이 들여다봐야될 정도다.
특별매장에는 리본이나 썰매, 크리스마스 트리 등과 같은 장식은 없지만 토이저러스의 마스코트인 자그마한 산타 모자를 썼다.
신문은 유통업체들이 조심스럽게 세일에 들어가는 것은 너무 일찍 홀리데이 세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려는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미소매업협회(NRF)가 예상한 이번 홀리데이시즌 매출은 4% 늘어난 4천745억달러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