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편의점 도시락 속에 2.5cm 길이 철심, 그냥 먹었더라면?

2012-06-21     이성희 기자
유명 편의점 도시락에서 정체불명의 철심이 나와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했다.

업체 측은 도시락 제조사와 김치납품업체 모두 철저한 위생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철심이 나올 가능성은 없지만 범위를 넓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1일 서울 송파구 가락본동에 사는 이 모(남.19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3일 미니스톱에서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스페셜 도시락을 4천원에 구입했다.

편의점에서 곧바로 도시락을 개봉해 한참 먹던 중 볶음김치에서 알 수 없는 이물질을 발견한 이 씨. 머리카락인가 하는 의심이 들었지만 자세히 보니 끝이 휘어진 2.5cm 가량의 철심이었다.

▲미니스톱 도시락에서 나온 철심.


혹시 모르고 먹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찔함에 입맛을 잃은 이 씨는 편의점 측의 이물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이 씨는 “편의점 도시락 치고 4천원 대 가격이면 비싼 편에 속한다. 위생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할 식품에서 머리카락 등의 위생과 관련된 이물질이 나와도 큰일날 상황인데 안전을 위협하는 철심이 나왔다는 사실에 당황스럽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미니스톱 관계자는 “도시락 제조사는 엄격한 위생관리 시스템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며 도시락 제조사에 김치를 납품하는 김치제조사는 식약청 HACCP인증을 받은 위생업체"라며 "두 업체는 모든 제품 출하 전 반드시 금속검출기로 금속이물질 삽입 여부를 확인하기 때문에 철심이 들어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배추 역시 김치 공장에 들여올 때 금속 탐지기를 2회에 걸쳐 통과하지만 혹시 그 과정에서 유입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며 "도시락 내 이물질 혼입에 대비해서 원천봉쇄할 수 있도록 앞으로 관리 및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