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먹는 하마, 셋톱박스 "에어컨보다 대기전력 소모가 높아"

2012-06-15     온라인 뉴스팀

가정용 전기제품중 대기전력 소모가 심한 일명 '전기 먹는 하마'가 셋톱박스 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지난 14일 전국 가정의 대기전력 사용 현황을 파악한 '2011 대한민국 대기전력 실측조사'에서 방송 수신기인 셋톱 박스가 대기전력 소비1위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셋톱박스 다음으로 대기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기기는 인터넷 모뎀(5.95W)과 스탠드형 에어컨(5.81W), 보일러(5.81W)였다.

가정에서 많이 쓰는 전기밥솥과 전자레인지는 대기전력으로 각각 3.47W, 2.19W를 소비했으며 컴퓨터는 2.62W, 비데는 2.20W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가구당 평균 18.5대의 가전기기를 가지고 있으며 대기전력으로만 연간 209kWh의 전력이 소모되는 것으로 이는 한 가구가 연간 소비하는 총 전력량인 3400kWh의 6.1%에 해당하는 수치로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의 플러그를 뽑아 두기만 해도 가정마다 매달 17.4kWh의 전기를 덜써 전기요금 2000원을 절약할수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대기전력이 낮은 제품은 인터넷전화기(0.20W), 선풍기(0.22W), 휴대전화 충전기(0.26W)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기 먹는 하마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전기 먹는 하마네", "에어컨보다 높다니 대박", "이제부터 전원을 꺼놔야겠군", "조금만 빨리 알았더라면", "아 전기세 아까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