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오염 여파 녹차 안팔려...재고 1000톤
2007-10-10 임기선기자
최근 농약 오염 파문이 잇따라 불거진 가운데 생산량 증가와 수입 증가까지 겹쳐 앞으로도 재고는 계속 늘어 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0일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목포시험장의 '국내 농가 녹차재고 현황'에 따르면 연도별 국내 녹차 재고량은 2005년 전국적으로 130t에 불과했지만 1년 사이에 무려 770t이 늘어 작년말에는 900t으로 급증했으며 최근의 '농약녹차' 파동으로 현재는 1천t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작물과학원측은 분석했다.
지역별 재고량이 가장 많은 곳은 전남 보성으로 작년말 현재 350t에 달했으며 다음으로는 경남 하동으로 300t, 순천 50t, 구례 30t, 광양 20t, 기타 150t 등 전남지역이 전국 재고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처럼 재고량이 급증한 것은 저관세 발효차 수입이 2003년 2천345t에서 2005년에는 3천500t으로 증가한데다 국내의 녹차 재배면적과 찻잎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차 재배 면적과 건엽 생산량은 2002년 1천900ha, 1천490t에서 2005년 3천42ha, 3천309t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2015년에는 4천ha, 9천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물과학원 관계자는 "최근에는 농약녹차 파문까지 겹치면서 녹차소비가 크게 줄어 재고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