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의 속도위반-사춘기가 빨라진다
2007-10-11 뉴스관리자
14일 오후 11시5분 방송되는 'SBS 스페셜'에서는 실제 나이보다 웃자라는 '성(性) 조숙증' 아이들의 실태를 보고하고 그 원인과 대책, 예방을 위한 방안 등을 살펴본다.
프로그램은 '실제 나이는 8살이지만 뼈나 몸의 나이는 14살' 등의 사례를 소개하고, 준비 없이 찾아온 때 이른 사춘기로 인해 괴로워하는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를 돌아본다.
철 모르는 어린 아이들에게 때 이른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성 조숙증'에 대해 학계에서도 그 원인을 확실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부모들은 성 조숙증에 걸리면 성장이 빨리 끝나 최종 키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걱정에 아이들의 키를 조금이라도 더 크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프로그램은 "2002~2006년까지 만 9세 이하 성 조숙증 진료 현황을 나타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진료 인원수가 4년 동안 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한다.
현재 학계에서는 성 조숙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을 영양 과다로 인한 비만과 일상 생활 주변에서 접하는 환경호르몬으로 보고 있다.
제작진은 "성 조숙증의 원인을 일상생활 속의 환경 호르몬, TV 과다 시청, 스트레스의 영향 등 3가지로 나눠 해외 취재와 임상 실험을 통해 살펴봤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 조숙증은 병 자체도 문제지만 그로 인해 유발되는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 여학생들의 초경 연령이 빨라지면서 일반 여성보다 성호르몬에 더 오래 노출돼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50%나 높아지게 된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고, 나아가 어린 아이가 임신하게 되는 사회적 문제를 초래하기도 하는 것.
프로그램은 "미국은 워싱턴주에서 성 조숙증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 PBDE를 일상생활에서 퇴출시키는 법안을 상정해 통과시키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또 일본은 성 조숙증을 의료보험 혜택이 되는 질환으로 선정해 치료비 경감을 통한 의료 보조금 혜택, 성조숙증의 원인 해결까지 상당히 구체적인 해결책을 실행하고 있다"고 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