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만을 위한 '유토피아' 만든다

2007-10-11     뉴스관리자
한 러시아 부동산 개발업자가 러시아 부자들의 꿈을 현실로 실현시키고 있다고 10일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그 자신 또한 억만장자인 아라스 아가라로프는 "러시아 신흥 부호들을 위한 나의 프로젝트는 가난한 사람이 배제된 하나의 유토피아적인 사회적 실험"이라고 말했다.

2009년 완공 예정인 그들만의 주택단지는 모스크바 외곽 이스타라 지역 340㎢에 걸쳐 건설될 예정이다.

이미 몇채의 빌라가 들어서 있는데 고대 그리스 양식과 고딕 양식을 했지만 같은 형태의 집은 찾기 어렵다.

단지 안에는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사립학교, 경호용 전용 주택은 물론 14개의 인공호수와 폭포, 스파, 수입 모래로 만든 해변 리조트까지 계획돼 있다.

부지안에는 앞으로 150-200채의 저택이 들어설 계획이다. 2천㎡정도를 차지하는 집 한 채 가격은 2천만-3천만 달러 정도한다.

5억4천만 달러의 재산을 보유, 올해 포브스 재산 순위 95위에 오른 아가라로프는 "확실한 것은 이웃에 자신과 같은 유형의 사람들이 산다는 것이며 그들은 정해진 규칙만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단지안에서는 큰 개를 키울 수 없으며 빨래를 밖에 걸 수 없고 집 개량공사도 금지돼 있다.

그는 단지를 가리기 위해 주변에 큰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그는 모든 부지가 팔려나갈 것이라는 데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2007년 현재 러시아에는 53명의 억만장자가 있지만 이들 실제 재산은 공식적 통계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하에서 `올리가르흐(정권과 유착한 재벌)'들은 러시아 원유와 가스 산업으로 큰 부를 축적, 영국 켄싱턴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에 저택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