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티몬, 160만원짜리 주유쿠폰 2달간 배송 핑퐁

2012-06-22     이성희 기자

유명 오픈마켓에 입점된 소셜커머스업체가 주유모바일쿠폰을 판매한 후 명확히 설명 없이 두 달가량 발송을 지연해 소비자 불만을 샀다.

두 업체간의 원활하지 못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소비자는 긴 시간동안 어느 쪽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발을 굴러야 했다.

22일 광주 서구 금호동에 사는 김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4월 17일 G마켓 소셜쇼핑(G마켓과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 제휴 서비스)에서 S-OIL 모바일주유쿠폰 6개월분(5만원권*12장, 할인 적용 54만원)을 3회에 걸쳐 162만원 어치를 신용카드로 구입했다.

매월 1일에 쿠폰 2장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김 씨의 경우 총 6장의 주유쿠폰이 배송되기를 기다렸다고.

하지만 1일에 배송된다던 쿠폰은 차일피일 날짜가 미뤄졌고 결국 ‘곧 발송될 것’이라는 판매처의 약속과는 달리 50여일이 지나도록 처리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 답답한 마음에 구매취소 후 환불을 요청했지만 그마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 과정에서 김 씨는 수차례 G마켓과 티켓몬스터 측에 문의했지만 매번 ‘기다려달라’는 대답 뿐 지체 사유 등에 대한 설명조차 들을 수 없었다고. 160여만원의 적지 않은 돈을 결제한 김 씨는 이 일로 인해 까맣게 속을 태워야 했다.

김 씨는 “워낙 기름값이 비싸 조금이라도 주유비를 아껴보려고 한꺼번에 구입한 것인데 제대로 된 이유조차 없이 남의 생돈을 2달 가까이 돌려주지 않고 있다"며 "쿠폰은 구경도 못했는데 결제한 주유권 대금은 카드결제로 빠져나가 이만저만 손해가 아니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G마켓 관계자는 “환불처리 지연에 대해서는 티켓몬스터 측에 문의하면 좀 더 빨리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PIN번호 발송 오류'로 인한 문제인 것 같으며 자세한 사항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티켓몬스터 관계자 역시 "문자메시지로 PIN번호를 발송해 사용하는 방식인데 휴대폰 상태의 문제로 오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며 "장기간 환불이 제대로 안 된 것은 커뮤니케이션 상의 문제였던 것 같다"며 사과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