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애완동물 두루미 "깃털을 잘라 날지 못하게 했을 것"
2012-06-18 온라인 뉴스팀
조선시대에는 두루미가 선비들의 애완동물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안연순)은 조선시대에 그려진 미술작품 중 대표적인 동식물 그림을 선정해 현대의 실물 표본과 직접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옛 그림 속 우리 생물’ 기획전을 6월 19일부터 내년 3월까지 10개월간 계속한다고 밝혔다.
김홍도의 삼공불환도에는 두루미 두 마리가 사람이 지나가도 놀라는 기색 없이 마당을 걷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전시교육과 김태우 연구사는 “두루미를 기르기 위해서는 깃털을 잘라 날지 못하게 했을 것”이라며 “다시 깃털이 나기까지 최소 몇 년간 두루미를 집 마당에서 길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생물자원관 김진한 박사는 “식용으로 이용된 두루미는 고기 맛이 좋아 임금만 먹을 수 있는 식재료였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귀한 두루미를 집에서 길렀다는 것은 그림 속 집주인이 당시 고위층 인사였을 것이라는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